성공적인 영어 공부법

오! 공부,공부가 무엇이길래! – 셰익스피어

어학 연수 때문에 처음 미국에 왔다면, 조금 당황스러운 일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뉴욕에서 들리는 영어에는 뭔가 이상한 엑센트가 있다는 느낌입니다. 파키스탄계 택시 기사, 멕시코계 출입국 관리원, 아이티 출신 보안 직원들 모두 영어로 말하지만, 학교에서 오디오 테이프로 배우던 그 영어와는 많이 다를 것입니다. 이런 다양한 영어 엑센트 또한 미국 어학 연수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이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외국인들이 자신의 엑센트와는 상관없이 편안하게 영어로 말할 수는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미국은 세계에서 다양성이 가장 잘 수용되는 곳입니다. 때문에 외국인의 엑센트, 작은 문법 실수는 의사소통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뉴욕대학의 어메리칸 어학원(New York University American Language Institute) 캠퍼스 3개 중 하나가 그리니치 빌리지(Greenwich Village)에 위치해 있습니다. 특히 여기는 다양성이 존중되는 곳으로, 매우 이상한 옷을 입고 거리를 다닌다 해도 이상하게 쳐다보지 않습니다. 엑센트가 심한 영어로 거리에서 수다를 떨면 아마 뉴욕커들은 오히려 당신의 영어를 칭찬해 줄 것입니다. 이렇게 다양성이 존중되며, 여러 엑센트의 영어가 공존하는 곳에서, 어떻게 성공적인 어학 연수를 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곳 어학원 교수진들에게 영어 공부에 관한 조언을 구했고, 그 답변을 아래에 간추려 보았습니다.

긍정적 태도

“성공이란 열정을 잃지 않고 실패를 거듭할 수 있는 능력이다.” 윈스턴 처칠이 남긴 명언입니다. 저는 이 명언으로 하루 수업을 시작합니다. 외국어 공부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때로는 매우 힘들고 포기하기 싶을 것입니다. 실수없이 유창하게 영어를 구사하는 그런 날은 상상하기도 힘든 때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다시 도전하는 끈기만 있다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습니다. 제가 줄 수 있는 팁은 자신의 실수를 웃어 넘기며, 다시 시작하는 용기를 잃지 말라는 것입니다.

-Priscilla Karant: 마스터 강사

미공영 라디오 방송

원어민과 아직 자유롭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실력이 갖추지 못했을 때. 원어민들이 너무 빨리 말하고, 모르는 단어를 많이 사용한다고 생각될 때. 혹은 대화 중, 자주 실마리를 놓칠 때. 원래 내성적인 성격이라 모국어로도 다른 사람과 대화하기 힘들고, 영어로 감히 어떻게 대화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땀이 나고 긴장될 때. 그런 순간에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집에서도 원어민의 영어를 배울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시사 문제에 관한 인터뷰가 많이 방송되는 미공영 라디오 방송을 청취하면 도움이 됩니다.

뉴욕에서 청취할 수 있는 권장 프로그램(라디어 프로그램 명: The Leonard Lopate Show, Fresh Air, The Takeway, This American Life and Radio Lab)은 WNYC 93.9 FM. http://www.wnyc.org/shows/ 웹사이트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중 한 두 프로그램이라도 꾸준히 청취하면, 원어민 친구의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좋은 공부가 됩니다. 뿐만 아니라, 실제로 원어민을 만나게 되면, 청취한 내용을 좋은 화제거리로 삼을 수 있어 대화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습니다.

-Barbara O’Hara; 어학 강사

읽기 및 듣기 연습

자신의 강점이 취약점을 뒷바침하는 방법으로 공부하면 영어를 더 빨리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www.librivox.org 혹은 www.americanrhetoric.com 사이트에서 읽기와 듣기 실력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런 웹사이트에서 수 천개에 이르는 공중 영역(Public Domain)의 오디오 도서 및 연설을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습니다. 웹사이트에서 “online text” 를 클릭하면 됩니다. 책을 읽는 동시에 오디오로 들을 수도 있기 때문에 도움이 됩니다. 또 글로 표현된 것을 읽으며 독해 실력을 높여갈 수 있습니다. 만약 독해 실력이 더 우수하다면, 글로 표현된 것을 동시에 오디오로 청취하며, 취약한 듣기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우수한 분야의 실력이 부족한 영역을 끌여당겨 주는 역활을 동시에 하기 때문에, 이런 방법으로 좋은 책을 읽거나, 연설을 청취하면 많이 도움이 됩니다.

- Linda Ciano: 어학 강사

새로운 것을 시작하라

어떤 의미에서 한 언어를 습득한다는 것은 자신의 또 다른 면을 발견한다는 의미입니다. 새롭게 습득한 외국어로 취미 활동을 시작하거나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 또한 좋은 방법입니다. 유튜브에서 영어로 진행되는 기타 레슨을 받거나 직접 원어민 선생님에게 강습을 받아도 좋습니다. 뉴욕타임지에서 찾은 레시피로 근사한 요리를 해도 도움이 됩니다. 다양한 취미 활동이나 새로운 것을 영어로 습득하는 과정에서 영어의 깊이나 그 이해도를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 Philip Herter: 어학 강사

좋아하는 일을 하라

자신의 강점과 관심 영역을 이용하여 영어 실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당신이 시각적인 사람이거나 미술에 조예가 깊은 사람이라고 가정한다면, 미술관에서 오디오 가이드를 영어로 들으며 작품을 감상하거나, 영어로 된 미술 잡지를 읽거나, 위대한 화가의 이야기 혹은 미술사에 관한 영화를 영어로 감상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영화 속에 나오는 모든 단어를 알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니 자막은 잠시 꺼 두고 그냥 영화를 즐기세요. 좋아하는 일을 그냥 영어로 즐긴다면 금상첨화가 될 것입니다!

- Robyn Vaccara: 어학 강사/학사 행정 차장

온라인 수업듣기

평소에 관심 있던 분야의 과목 수업을 온라인으로 무료로 들을 수 있습니다. 그 수업이 경영, 생물, 경제, 혹은 영문학 수업이든 상관없이,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이라면, 과목 주제 공부는 물론 영어 단어, 유창성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www.coursera.com, www.openculture.com, www.edx.org, http://academicearth.org 같은 웹사이트에서 다양한 수업과 강의를 시청할 수 있습니다.

Linda Ciano: 어학 강사

크로스워드 퍼즐

크로스워드 퍼즐은 단어 실력 향상 뿐만 아니라, 철자 익히기, 영문법, 그리고 사고력까지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게임입니다. 크로스워드 퍼즐을 풀기 위해서는 두뇌 활동이 계속 요구되기 때문에 집중력도 향상됩니다. 신문이나 책에서 퍼즐을 찾을 수도 있지만, 인터넷에서 퍼즐을 다운 받아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곳에서 풀 수 있어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John Dumicich: 어학 강사

독서 즐기기

재미로 책을 읽으세요. 스토리를 이해한다면 모르는 단어가 있어도 상관없습니다. 모르는 단어는 문맥에서 어떻게 사용되었는지를 확인하고 그 뜻을 추리해 보세요. 만약 번역본을 이미 읽었다면, 영어 원문본을 찾아 읽어 보세요. 가능한 자주 많이 읽도록 노력하세요. 책을 읽는 재미를 느끼며, 동시에 영어 실력도 키울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 Tara Tarpey: 어학 강사

영화 감상

영어로 영화를 감상하세요. 신문이나 잡지에 실린 영화 리뷰를 읽으세요. 집에서 영화를 볼 때 기본적인 스토리의 이해를 위해, 필요하다면 자막을 켜 놓고 감상하세요. 그리고 자막없이 한 번 더 그 영화를 보세요. 또, 많은 미국 영화의 대본을 인터넷에서 무료로 볼 수도 있으니 영화 감상 후 대본을 확인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www.simplyscripts.com 사이트에서 대본을 찾아 확인하세요.

- Debbie Un: 어학 강사

말하기 연습

온라인으로 영어의 리듬과 발음을 흉내내어 따라해 보세요. 그리고 매일 몇분 정도는 녹음 했다가 본인의 목소리를 다시 듣고 확인하는 것도 잊지마세요.

- Deborah Smith: 어학 강사/집중영어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듣기, 작문, 어휘

가능한 매일 영어를 어떤 방식으로든 “접하세요”: TV, 영화관, 거리에서 영어를 듣고 읽으며 늘 자신을 영어 환경에 노출시키세요. www.merriam-webster.com 웹사이트에서 “오늘의 단어”을 구독하게 되면 이메일로 매일 새로운 단어의 뜻과 사용 용도를 배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단어가 본인의 것이 될 때까지 반복해서 사용하도록 노력하세요.

영어로 일기를 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한 문단이라도 매일 쓰는 습관을 기르세요. 영어가 사용되는 곳에 자원 봉사를 신청하거나 클럽이나 헬스장 회원이 되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그리고 영어 공부를 위해 늘 노력하는 자신을 안아주고 칭찬하세요!

- Dr. Christine Trotter: 어학 강사/야간 및 특별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어떤 책을 선택해서 읽을 것인가

소설, 회고록, 혹은 논픽션 장르의 흥미로운 글을 영어로 읽어보세요. 첫 번째 줄을 읽으며, 서점을 둘러 보고 많은 책을 감상하세요. 가능하다면 북클럽에 가입하세요. 미국에서는 사람들이 같은 책을 읽고 모여 토의하는 모임이 많은데, 이런 모임을 북클럽 혹은 북그룹이라 합니다.

도서 일기를 적어 기록에 남기세요. 감동적인 문장, 혹은 과거 어떤 사건이나 사람을 떠올리게 하는 문장에 코멘트를 달아보세요. 책의 플롯에 관해 질문하고, 관찰하며 분석하세요. 좋은 도서 일기를 만드는 방법은 페이지의 왼쪽에 문장을 배껴 쓰고 페이지 오른쪽에 코멘트를 적는 것입니다. 자신의 생각으로 빠져들어 자유롭게 문장으로 표현해 보세요.

독서는 힘든 공부가 아니라 편안하고 재밌는 취미가 되어야 합니다. 만약 독서가 힘들다면, 쉬운 책부터 시작해 보세요. 포기하지 마세요. 독서는 어휘 실력을 점차적으로 향상시키고, 영어와 매우 가까워질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독서를 즐기세요!

- Maxine Steinhaus: 어학 강사/특별활동 코디네이터

본어학원 교수님들께 영어 공부에 관한 조언을 구했을 때, 모두 기꺼이 도와 주셨습니다. 그 중 몇 가지만 이 지면에 실을 수 있었지만, 여러분의 영어 공부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여러분의 어학 연수 여정에 행운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글; Lisa Springer – 뉴욕대 SCPS(School of Continuing and Professional Studies) 어메리칸 어학원 부학과장/ 임상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