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을 떠나기 전: 계획 및 짐 싸기

공부할 분야와 학교를 정했다면 이제는 미국에 무엇을 가지고 와야 할 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최소한 I-20 양식에 표시된 날짜까지는 반드시 미국에 도착하도록 항공편을 계획해야 합니다. 홈스테이 주선 기관이나 프로그램 담당자가 신입생에게 공항 픽업을 제공한다면 이를 부탁하시기 바랍니다.

옷, 침대시트, 타올 등

미국의 대학교에서는 학생이나 교수나 모두 캐주얼한 차림으로 다니며, 여름에는 특히 더욱 그렇습니다. 미국 학생들은 수업에 들어올 때 청바지, 테니스 신발, 샌들, 티셔츠를 주로 착용하고, 가끔은 반바지도 입습니다.

물론 보다 격식을 갖춘 옷차림이 필요한 상황도 있습니다. 남학생의 경우에는 스포츠 코트와 긴 바지(또는 양복 상하의), 그리고 셔츠와 넥타이를 착용합니다. 여학생은 근사한 원피스나 바지 정장을 입습니다.

스포츠 장비를 가져 오고 싶다고요? 기본적으로 수영복은 가져 오면 좋습니다. 그리고 테니스 채도 있으면 좋을 것입니다. 반면 골프 채, 자전거, 축구 공과 같이 무거운 것은 가지고 올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렌트를 하거나 빌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숙사에서 거주할 계획이라면 본인이 쓸 침대시트, 베개, 타올을 가져 오시기 바랍니다. 일부 미국 학교에서는 침대시트와 타올을 제공하고 세탁해 주는 교내 서비스를 유료로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반면 일부 다른 학교에서는 침대만 제공하기도 합니다. 만약에 대비하여 입국 첫 날에 사용할 비누와 타올 정도는 준비하여 오세요. 나머지는 정착 후에 미국에서 구입하면 됩니다.

출국 전에 본국에서 신용카드 계정(비자, 마스터카드 등)을 개설하고 오세요. 신용카드는 가끔 "차지 카드(charge cards)"를 지칭하기도 합니다.

미국에 도착한 후에는 은행 계좌(체킹(입출금), 세이빙(적금) 계좌)를 개설해야 합니다. 언제 어디에서든 현금을 많이 가지고 다니는 것은 안전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은행에서는 유학생이 계좌를 개설할 경우 여권, 그리고 다른 형태의 신분증을 요구합니다. 체킹 계좌를 개설하면 개인수표를 받게 됩니다. 우편이나 온라인으로 고지서를 납부하고 개인수표로 물건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또한 ATM 카드를 받아서 ATM기를 통해 현금을 인출하거나 입금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수표 대신 이 ATM 카드를 데빗카드(직불카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부 국제 데빗카드(직불카드)의 경우, 미국 대학교 및 대학의 등록금 납부에 사용할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해당 학교의 등록금 납부 방법이 무엇인지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본인의 신용카드 또는 데빗카드 번호는 전화나 인터넷에 보안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은 이상 이들 통신수단을 통해 타인에게 알려서는 안 됩니다. 본인의 계좌 번호를 요구하는 타인 및/또는 기업에 대해 여러분이 잘 알고 있으며 신뢰할 수 있는 상대여야 합니다.

등록금 및 숙식에 대한 돈 이외에도 추가 비용 지출에 대비하여 최소한 미화 2,000 달러는 있어야 합니다.

기타 준비물

모국어를 영어로 번역하는 데 필요한 좋은 영어사전을 가져 오세요. 그 외에 무겁거나 그다지 필요가 없을 책들은 가져 오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안경이나 콘택트 렌즈를 착용한다면 예비용 안경과 렌즈를 준비하여 오세요. 또한 안경 처방전도 챙겨 와서 미국에서 안경을 주문해야 하는 경우에 이용하세요.

가입한 의료보험이 아마도 약, 안과 검사, 치과 치료는 담보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위의 세 가지는 필요한 조치를 출국 전에 취하고 오시기 바랍니다.

국제운전면허증이 있다면 가져 오시고, 개인 주소록도 가져 오시기 바랍니다.

비행기 탑승 시 여권, F-1 비자, I-20 양식을 소지하셔야 합니다. 본인이 등교할 미국 학교 또는 홈스테이 어드바이저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기내 수하물에 넣어 오셔야 합니다.

사진, 선물

미국인들은 여러분의 본국에 대하여 관심을 보일 것입니다. 여러분의 가족, 그리고 여러분이 사는 곳의 사진을 보고 싶어할 것입니다.

새로 사귀게 될 친구들에게 선물을 주고 싶은 마음이 생길 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의 출신 지역이나 나라를 잘 나타내는 작고 가벼운 선물을 준비하여 오시면 좋습니다. 미국 가정에 초대 받을 수 있으므로 연령대에 따라 각각 다른 선물을 준비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카메라를 가지고 왔다면, 미국에서의 모든 환경이 새롭게 느껴지는 첫 2~3주 동안에 사진을 많이 찍으세요. 반면 본국에 가지고 갈 선물은 마지막 2~3주 기간까지 기다렸다가 구입하세요. 그 때 쯤이면 미국의 물건 값이 어느 수준인지 감이 잡힐 테니까요. 그리고 그 때 쯤에는 미국에서의 생활을 가장 잘 떠올리게 할 물건이 무엇인지도 잘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외에 가져 올 것

미국에 올 때 가지고 와야 할 것 중 몇 개는 짐가방에 넣어 올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대신 마음에 담아 와야 하는 것들입니다. 바로 여러분의 알찬 기대와 적극적인 자세를 마음에 담아 올 때, 미국에서의 여름을 최대한 즐길 수 있습니다.

미국인들은 개인의 경험을 중시합니다. 여러분도 독립성을 길러 많은 경험을 해 보세요!

유학 생활을 하는 동안 집과 가족, 친구들이 가장 먼저 그리워질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그리움도 미국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고 낯선 환경에 점차 적응해 가다 보면 곧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특별한 자세를 지니고 와야 합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친구를 사귀기 위해 먼저 다가가거나, 길을 묻거나 도움을 청하기 위해 낯선 사람에게도 용기를 내어 말을 거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새로운 환경과 미국 문화를 경험하면서 여러분은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주위에서 일어나거나 목격하게 되는 일에 대해 "좋다", "나쁘다" 식으로 쉽게 판단해 버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분이 보게 될 일들은 그 동안의 경험 내지는 기대한 바와는 단순히 "다른" 것일 뿐임을 인식해야 합니다.

유머 감각도 잊지 말고 챙겨 오세요!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을 잘못 이해하여 실수하는 상황이 분명 생길 것입니다. 실수를 하게 되더라도 유쾌하게 웃으며 넘어갈 준비를 하고 오세요. 실수야말로 영어를 익히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니까요.

입국 잘 하시고, 미국에서의 유학 생활을 만끽하세요!

 

By Destyn LaPorte
Program Manager, El Camino College Language Academy, in Torrance, California.